돌이킬 수 없는 약속 야쿠마루 가쿠의 일본 추리소설
- 생활 정보
- 2019. 7. 7. 18:32
요즈음 유튜브를 시청하다 보면 상당히 많은 횟수로 광고를 하는 책이 있습니다.
바로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이라는 책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에 광고가 아주 잘 만들어져 눈과 귀를 확 사로잡습니다.
평소 유튜브를 자주 시청하시는 분이라면 이 책의 광고가 눈에 익으실 겁니다.
일단 광고에 홀려서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이라는 책을 구입해 보았습니다.
일본 추리소설로서 야쿠마루 가쿠 지음 옮긴이는 김성미입니다.
돌이킬 수 없는 약속 야쿠마루 가쿠의 일본 추리소설을 오늘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지은이 야쿠마루 가쿠는 일본 내 사회파 추리소설의 강자로서 제51회 에도가와란포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작가이며 1969년 효고현 태생입니다.
2005년 "천사의 나이프"라는 작품으로 제51회 에도가와란포상을 받았고 2007년작 "오므라이스"는 제60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후보로 올랐으며 2011년 작품 "하드럭"은 제14회 오야부하루히코상 후보작이었으며 2014년 "유자이" 2014년 "불혹"등이 각 시상식의 후보작으로 올랐다가 2016년 "A가 아니 너와"라는 작품으로 제37회 요시카와에이지문학신인상을 수상합니다.
야쿠마루 가쿠는 일본을 대표하는 사회파 추리소설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으며 그의 작품 대다수가 사회의 구조적인 범죄를 통해 심화되어 가고 있는 현대 사회의 냉혹한 현실에 물음표를 던집니다.
그의 2005년 작품인 "천사의 나이프"가 대표적인 예로서 소년범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또 그의 작품 중 "악당"과 "형사의 눈빛"은 TV 드라마로 제작되어 호평을 얻기도 했습니다.
야쿠마루 가쿠의 이 작품"돌이킬 수 없는 약속"은 수많은 복선이 깔려있고 무심히 지나치는 소품이나 에피소드가 소설의 뒷부분에서 의미를 갖고 연결되어 아귀가 맞고 던져지는 단서들 중 회수되지 않는 것이 없어 작은 장면 하나하나 허투루 지나 칠 수 없다는 설명이 있는데 지금부터 한 번 읽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소설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의 주인공 무카이는 동업자 오치아이와 함께 '히스'라는 이탈리안 스타일의 작은 바를 운영하며 사랑하는 아내 가오루와 10살 난 딸 호노카와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지만 그는 과거에 다카토 후미야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다카토 후미야 시절의 무카이는 태어날 때부터 피부질환으로 인하여 얼룩이 덮은 얼굴이었으며 부모에게도 버림받아 보육시설에서 자라난 불우한 소년이었으며 얼룩이 덮은 얼굴로 인하여 늘 조롱받고 왕따를 당하는 입장이어서 성격이 점점 폭력적으로 변하여 일찍부터 소년원을 들락 거리는 이른바 양아치였습니다.
그는 대부분의 그런 삶을 사는 양아치들이 그렇듯 한탕을 위하여 야쿠자들이 운영하는 사기도박판에 끼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돈을 따기는커녕 야쿠자에게 거액의 도박빚만 지게 되어 야쿠자들의 빚 독촉에 시달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중 야쿠자에게 본인의 얼굴과 관련된 비아냥을 듣게 된 다카토는 화를 참지 못하고 야쿠자 셋을 공격하여 중상을 입히는 것도 모자라 그중 한 명의 야쿠자에게 실명까지 입히게 되어 야쿠자에게 쫓기게 됩니다.
자신을 쫒는 야쿠자를 피하기 위해 다카토는 교도소 동기였던 마카베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마카베는 홰외로 도피하거나 호적을 바꿔 살아가는 것 이외의 방법은 없다고 합니다.
두 가지 모두 거액이 소요되는 방법이어서 다카토는 이럴 바에는 차라리 지하철에 뛰어드는 것이 고통 없이 죽는 것이 아닐까 하며 구름다리 위에 서있었는데 구름다리를 건너던 백발의 노파가 장바구니를 떨어뜨려 안에 있던 귤 몇 개가 다카토 쪽으로 굴러옵니다.
이 노파에게 귤을 주워 주자 노파는 다카토에게 무슨 일이 있냐고 묻습니다.
다카토가 배가 고픈 것뿐이라고 대답하자 노파는 식사를 대접하겠다며 다카토를 본인의 집으로 초대합니다.
노파는 다카토에게 정성이 담긴 식사를 대접하며 본인의 이름이 사카모토 노부코라며 다카토와 통성명까지 하게 되는데 다카토는 이 노파에게 남편을 일찍 여의고 홀몸으로 키우던 딸 유키코가 17살 때 하굣길에서 두 명의 남자에게 강간 살해되어 토막 살인된 가슴 아픈 과거가 있었다는 것을 듣게 됩니다.
노파의 딸을 강간 살해한 범인들은 가도쿠라 도시미츠와 이이야마 켄지라는 같은 초등학교를 나온 건달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런 잔인한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사형이 아닌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고 노파는 그러한 판결을 차마 받아 들일수 없어 끝없는 복수심과 원한을 품고 있었습니다.
다카토는 노파에게 처음으로 식사를 대접받은 날 후로도 가끔 노파의 집에 들러 신세를 졌지만 야쿠자의 추격이 점점 그를 옥죄어 오고 있었습니다.
며칠 만에 연락한 마카베는 다카토에게 야쿠자의 추격자들이 혈안이 되어 있어 도쿄 일대에 있으면 잡히는 것은 시간문제일 거라고 충고합니다.
수중에 있는 돈도 다 떨어진 다카토는 노파에게 돈을 빌려 줄 수 있는지 찾아갑니다.
그간의 사정을 설명한 다카토는 호적을 사려면 어느 정도가 필요한지 묻는 노파에게 오백만엔 정도는 필요하지만 당장 10만엔 정도라도 부탁한다며 머리를 숙이려 하자 노파는 본인의 부탁을 들어주면 오백만엔을 준비하겠다고 합니다.
노파의 부탁은 강간 살해당한 딸 유키코의 복수였습니다.
유키코를 죽인 범인들이 교도소에서 나오면 그들을 죽여 달라는 것이었는데 노파 본인이 복수하고 싶지만 노파는 자궁암 말기로 여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다카토에게 딸의 복수를 해주면 돈을 주겠다고 합니다.
다카토는 사람을 죽여야 한다는 부탁에 망설였지만 노파는 암으로 곧 죽을 목숨이었기에 훗날 본인과의 약속을 아무도 모를 것이라 자위하며 노파에게 복수를 약속합니다.
노파는 돈을 건네며 만약 약속을 깬다면 언젠가 당신도 나와 똑같은 괴로움에 시달릴 거라고 다카토에게 말합니다.
노파에게 돈을 건네받은 다카토는 무카이 사토시라는 이름으로 호적을 바꾸고 레이저 치료로 얼굴의 멍을 지워 새 사람이 됩니다.
그리고 한 작은 바에 수습 바텐더로 취직하게 되며 거기서 지금의 동업자 오치아이를 만나 이탈리안 레스토랑 '히스'를 창업하게 되는데 사실 말이 동업이지 오치아이가 사업자금을 모두 내고 무카이는 이윤을 적게 받는 조건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사장은 오치아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는 중 무카이는 지금의 아내 가오루를 만나 10살 난 딸 호노카를 두고 평화로운 가정을 꾸리고 있었고 가게도 번창하여 주방보조로 우코 메구미와 바텐더 보조인 사토 고헤이를 수습직원으로 고용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무카이에게 한 통의 편지가 날아듭니다.
발신인은 사카모토 노부코였고 내용은 단 한 줄 "그들이 교도소에서 나왔습니다"라고 써져 있었습니다.
무카이는 까맣게 있고 있던 15년 전 노부코와의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을 떠올리며 놀랍니다.
안절부절하며 1주일이 흐른 어느 날 가게로 와있었다며 오치아이가 건네준 편지에는 1주일 동안 지켜본 당신에게 정말로 약속을 지킬 생각이 있냐며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당신에게도 나와 똑같은 재앙이 덮칠지도 모른다는 내용이 쓰여있었습니다.
과연 무카이는 15년 전의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을 지키려 유키코를 살해하고 출소한 범인들을 죽일까요?
이제부터 소설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은 독자에게 스릴을 선사하기 시작합니다.
15년전의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을 지켜야 하는지 포기해야 하는지 갈팡질팡하는 무카이의 심리 상태와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가 디테일하게 묘사되고 있습니다.
소설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의 마지막 반전은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이번 포스팅 돌이킬 수 없는 약속 야쿠마루 가쿠의 일본 추리소설을 마칩니다.